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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해외 성장(가치)주 알아보기 8탄

by 윤택한 재테크 2026. 3. 21.

내가 자료로 만든 Image Portfolio


미디어·스트리밍·게임·엔터테인먼트주

스트리밍 구독료를 매달 내면서도 "볼 게 없다"고 느낀 적 있으신가요? 저도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웨이브까지 3개를 동시에 결제하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게 정말 합리적인 소비일까?" 2025년 4분기 실적을 보면 넷플릭스는 여전히 성장하고 있지만, 스트리밍 시장 전체로 보면 경쟁이 포화 상태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동시에 스포티파이는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라이브네이션은 법무부 반독점 소송에 직면했습니다. 미디어·스트리밍·게임주에 투자하려면 이런 구조적 변화를 제대로 이해해야 합니다.

스트리밍 경쟁 포화와 넷플릭스의 대응 전략

넷플릭스는 2025년 4분기 기준 전 세계 유료 구독자 3억 명을 돌파했습니다(출처: Netflix 공식 IR). 여기서 유료 구독자란 실제로 매달 구독료를 지불하고 서비스를 이용하는 계정 수를 의미합니다. 계정 공유 제한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기존에 비밀번호를 공유하던 무료 이용자들이 유료 전환된 효과가 컸습니다. 저도 예전엔 가족 계정을 공유했는데, 이제는 따로 결제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하지만 스트리밍 시장 전체로 보면 상황이 다릅니다. 디즈니플러스, HBO 맥스(MAX), 애플TV+, 아마존 프라임비디오 등 경쟁 플랫폼이 공격적으로 콘텐츠에 투자하면서 소비자들의 구독 피로감(Subscription Fatigue)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구독 피로감이란 여러 OTT 서비스에 동시 가입하면서 느끼는 경제적·심리적 부담을 뜻합니다.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3개 이상 구독하면 매달 결제 금액이 5만 원을 넘어가는데, 그때부터 "정말 다 필요한가?"라는 의문이 들기 시작합니다.

넷플릭스의 대응 전략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 광고 지원 구독제(AVOD) 확대: 월 5,500원 저가 요금제로 가격 민감 고객을 유지하면서 광고 매출이라는 신규 수익원 확보
  • 라이브 이벤트 강화: 한국에서 라이브 이벤트 확대를 시사한 최근 로이터 기사처럼, 스포츠·콘서트 생중계로 실시간 참여 수요 공략(출처: Reuters)
  • 오리지널 IP 집중 투자: 오징어게임2, 기묘한 이야기 등 독점 콘텐츠로 이탈 방지

이 전략이 효과를 보려면 시간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경쟁사들도 비슷한 전략을 쓰고 있어서, 넷플릭스만의 차별점이 약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라이브 전환과 수익 구조의 근본적 한계

스포티파이는 2024년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습니다. 하지만 수익 구조를 뜯어보면 근본적 문제가 있습니다. 스포티파이 매출의 약 70% 이상이 음원 저작권료(Royalty)로 음반사에 지급됩니다. 여기서 저작권료란 아티스트와 음반사가 음원 재생 횟수에 비례해 받는 수수료를 의미합니다. 넷플릭스는 자체 제작 콘텐츠를 소유하지만, 스포티파이는 음원을 소유하지 못하기 때문에 협상력에 한계가 있습니다.

저도 스포티파이 프리미엄을 3년째 쓰고 있는데, 솔직히 이 서비스 없이는 음악을 듣기 힘들 정도로 의존도가 높습니다. 그런데 투자 관점에서 보면 이 구조가 불안합니다. 음반사가 저작권료 인상을 요구하면 스포티파이는 요금을 올리거나 마진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2025년에도 프리미엄 요금이 인상됐습니다.

스포티파이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팟캐스트와 오디오북으로 다각화하고 있습니다. 팟캐스트 광고 매출은 스포티파이가 직접 통제할 수 있는 수익원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직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 미만이라 당장 구조를 바꾸기는 어렵습니다.

라이브네이션도 비슷한 맥락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코로나 이후 공연 수요가 폭발적으로 회복되면서 티켓 판매량이 연간 5억 장을 넘었습니다. 문제는 티켓마스터의 독점적 지위가 법적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미국 법무부는 라이브네이션이 티켓 판매 수수료를 과도하게 부과하고 경쟁을 제한한다며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만약 사업 분리 명령이 내려지면 주가에 직접적인 타격이 있을 수 있습니다.


IP 리스크와 게임주 투자 시 주의할 점

게임 IP(지식재산권)는 영화나 드라마보다 수명이 깁니다. GTA 시리즈는 1997년 첫 출시 이후 28년간 시리즈가 이어지고 있고, 던전앤파이터는 2005년 출시 이후 20년간 중국에서 누적 가입자 8억 명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IP는 영원하지 않습니다. 신작이 기대에 못 미치면 주가가 급락하는 이진법(Binary Event) 리스크가 존재합니다.

테이크투 인터랙티브는 GTA VI 개발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습니다. 2025년 가을 출시 예정이었던 GTA VI가 2026년으로 연기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는 더욱 높아졌습니다. 여기서 이진법 리스크란 게임 출시 결과에 따라 주가가 급등하거나 급락하는 양극단 시나리오를 의미합니다. 만약 GTA VI가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하면 주가는 폭등하겠지만, 반대로 초기 평가가 좋지 않으면 단기간에 20~30% 하락할 수도 있습니다.


일렉트로닉 아츠(EA)는 이 리스크를 분산하는 전략을 씁니다.

  • FIFA(FC 시리즈) 같은 스포츠 게임은 매년 출시되어 안정적인 반복 매출 제공
  • 에이팩스 레전드 같은 무료 게임은 게임 내 과금(IAP)으로 장기 수익화
  • 심즈 시리즈는 DLC(다운로드 콘텐츠) 판매로 추가 매출 창출


제 경험상 게임주는 단일 IP 의존도가 높을수록 변동성이 크고, IP 포트폴리오가 다양할수록 안정적입니다.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하나로 중국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데, 이게 장점이자 약점입니다. 던파가 잘되면 실적이 폭발하지만, 중국 규제나 게임 인기 하락이 오면 타격이 큽니다.

미디어·스트리밍·게임주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건 IP의 지속 가능성과 플랫폼 전환 능력입니다. 넷플릭스는 라이브 이벤트로, 스포티파이는 팟캐스트로, 게임사들은 신작 IP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전략에는 시간이 필요하고, 그 과정에서 주가 변동성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이 섹터에 투자할 때 단일 기업 집중보다 섹터 분산 접근을 선호합니다. 그래야 IP 리스크와 경쟁 구도 변화를 버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참고: - Netflix — 4Q 2025 실적 인터뷰/주주서한 링크: https://ir.netflix.net

※ 본 글은 투자 권유가 아닌 정보 제공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모든 투자 결정은 본인의 책임 하에 신중하게 이루어져야 합니다.